‘국새 의혹’ 민홍규씨 이천공방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8일 03시 00분


‘국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은 27일 4대 국새제작단장 민홍규 씨(56)의 경기 이천시 공방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 민 씨 소유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민 씨는 2007년 제작된 4대 국새를 전통방식으로 만들기로 계약한 후 실제로는 현대 기법으로 제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민 씨 작업장에서 국새 제작방식 및 금장 로비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집중적으로 찾았다. 민 씨와 함께 일했던 국새제작단 주물담당 이창수 씨(46)는 “국새 주물작업은 모두 내가 담당했으며 전통방식이 아닌 현대식으로 만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민 씨의 공방에서 압수한 거푸집과 밀랍 등 7박스 분량의 물품을 토대로 보강수사를 벌인 뒤 다음 주 중반 민 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최양식 경주시장(전 행정자치부 차관)이 2007년 민 씨에게서 받았던 금도장을 입수해 관련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행정안전부가 국새 수사를 의뢰하면서 당시 최 차관에게 전달됐던 금도장을 확보해 경찰에 제출했다”며 “해당 도장의 금이 국새 제작에 사용된 금과 같은 종류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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