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수사령부 대령 전망 “北김정일체제 붕괴땐 폭동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4일 03시 00분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배체제가 붕괴할 경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나타나고 있는 폭력적 극단주의 형태의 저항이 일어날 수 있다고 현역 미군 군사전략가가 전망했다.

미 육군 특수작전사령부(USASOC) 전략팀장인 데이비드 맥스웰 대령(사진)은 1일 버지니아 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 붕괴 시 계획’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맥스웰 대령은 한미연합사, 주한미군사령부 등에 근무하면서 급변사태에 대비한 개념계획 5029와 북한 남침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7 등의 입안에 참여했으며 주한미군 특수전사령부의 정책·전략팀장으로 근무했었다.

맥스웰 대령은 “김정일 체제 이후 북한에 폭력적인 극단주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 특수부대가 자살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고 700만 명에 이르는 북한 예비군들이 폭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 체제가 붕괴할 경우 북한 주민들은 국제 동맹군이나 미군은 물론 한국군까지 포함해 외부로부터 진주하는 어떠한 군대도 환영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전제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주체사상이라는 이데올로기적 배경까지 결합된 북한의 폭동은 ‘점령군’에 대항하고 전복시키려는 목표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북한 내부의 폭동은 이라크나 아프간보다 충분한 전투력을 가진, 더 의미 있고 세련된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맥스웰 대령은 북한 붕괴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김정일 체제 붕괴 시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은 군부세력에 대한 영향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비정부기구(NGO)들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일 체제 붕괴 이후 최악의 상황은 북측이 파괴적 방식으로 전개할 수 있는 재래식무기 공격”이라며 “결국 동맹군은 승리하겠지만 이는 지역적, 글로벌 차원에서 훨씬 복잡하고 훨씬 위험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김정은, 9월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중간급 직책 맡을 것”
▲2010년 8월31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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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추천 많은 댓글

  • 2010-09-04 07:02:06

    이분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됩니다. 이라크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진입지역의 기존 조직을 어떻게 접수하며, 어느정도 까지 살리면서, 들어가냐의 문제일 것 입니다. 물론, 미국은 이라크에서 잘못 한 것이 기존의 군대 조직을 그대로 인수하지 않은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한국민족은 우수하고, 자기판단 능력있으며, 자신의 가족만을 보호 하려는 의무감이 있어서 이라크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 다고 믿습니다.

  • 2010-09-04 16:56:03

    北김정일체제 붕괴땐 중국이 골탕을 먹고 스스로 손을 들고 물러설때까지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한다. 중국놈들이 아무리 개지랄을 해 보았자 한반도는 말할 필요도 없고 간도와 요동반도를 포함한 만주는 대한민국 땅이다.

  • 2010-09-05 20:48:04

    마약 머지않은 장래에 북한이 붕괴한다면 중국은 북한 주민들의 대거 난입을 막기 위해서 국경지대에서만 주둔하여 막을것 입니다. 아니면 이렇게 되도록 한국은 지금 중국과 협상 해야 합니다. 한편 한국도 분계선을 철통같이막으면서 대대적으로 우선 쌀을 시러 날르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나눠 주면서 치안과 안정을 도모 하면서 장단기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국제적으로 NGO 의 구호물자도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장단기 계획은 이미 세워져 가고 있을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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