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이 K-9 자주포에 전용 부동액 대신 값싼 다른 제품을 사용하다가 엔진의 실린더에 ‘캐비테이션’ 현상으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캐비테이션 현상은 엔진 실린더를 냉각시키는 부동액이 강한 충격으로 거품이 발생하면서 실린더 벽을 마모시켜 실린더 외벽에 구멍이 뚫리는 현상이다.
군 관계자는 “육군에서 부동액 구매 예산을 줄이려고 공개경쟁 입찰로 일반 부동액을 계약해 사용하다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2007년 이후 엔진에 구멍이 난 자주포는 23대이며 이전에는 15대에 구멍이 났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잇단 침수사고가 났던 K-21 장갑차는 유입되는 물을 장갑차 밖으로 퍼내는 배수펌프의 기능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의 관계자는 이날 “당시 배수펌프의 작동이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갑작스럽게 물이 유입되면 배수펌프 용량이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