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국제심포지엄 결산]존 커튼 G20리서치그룹 공동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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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일 03시 00분


“IMF 출자금 분담률 개혁 등 한국의 리더십 기대”

“국제통화기금(IMF)의 출자금 분담비율(쿼터) 개혁은 재무장관 수준에서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회의 마지막 날에 최종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 이명박 대통령이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존 커튼 G20 리서치그룹 공동디렉터(사진)는 지난달 29일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G20 정상회의는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캐나다 토론토대 정치학과 교수이면서 주요 8개국(G8)과 G20의 리서치그룹 디렉터를 맡고 있는 G20 전문가로 이날 폐막한 G20 서울국제심포지엄 주요 연사로 참가했다.

커튼 소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 일본 정부의 통화가치 하락 유도 등 글로벌 경제의 현안에 대해서도 한국이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환율전쟁을 보면 1930년대 악몽이 떠오른다”며 “11월에 글로벌 정상들이 서울에 모이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고, 한국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30년대 악몽’ 발언은 그 당시 미국에서 대공황이 일어나자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자국(自國)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는 한편 보호무역주의로 치달으면서 공명을 불러온 과거를 말한다.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4차 G20 정상회의 때처럼 서울 정상회의에서도 과격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한국과 캐나다는 다르지 않겠냐”며 “한국 경찰이 평상시 잘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G20 정상회의와 같은 국제행사에서는 시위가 일어나기 마련이고 토론토 정상회의에서도 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시위보다는 오히려 북한과 알카에다의 테러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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