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수행 최적임” 외교장관 김성환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일 03시 00분


인사청문회 일정 유동적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공석인 외교통상부장관에 김성환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사진)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대통령 외교일정을 감안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때까지 외교안보수석 업무를 병행할 예정이다. 김 수석의 장관 내정은 11월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산적한 외교현안을 제대로 소화할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내정 발표 직후 “김 내정자가 일찌감치 낙점을 받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및 관련 수석비서관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 인준청문회를 거쳤다. 검증 질문은 △병역 △아파트 거래 △외교부 직원특채에 집중됐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2004년 아파트를 구입할 때 이른바 ‘다운 계약서’를 썼다. 김 내정자는 검증과정에서 “이미 오랜 기간 거주해 양도소득세 면제시점을 넘겼던 만큼 다운계약서 체결에 따른 세금 탈루액은 없었다”며 “아파트 구매자의 희망에 따라 해준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외무고시 합격 후 받은 재신체검사에서 방위병으로 등급이 바뀐 이유에 대해 “아래 턱 관절이 내려앉았다”며 관련 의료기록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일병으로 제대했다.

한편 김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 일정은 유동적이다. 한나라당은 5일 인사 청문회를 개최하는 ‘급행 일정’을 민주당에 타진했지만, 민주당은 청문회 준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거부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 프로필- 34년간 외교관… 미국통

1976년 이후 34년간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주미국 대사관 및 북미국에 오래 근무한 미국통이다. 인사(人事) 업무를 2차례 맡은 바 있어 그가 내놓을 외교부 인사개혁 카드가 관심을 끈다. 대립되는 견해 가운데 공통분모를 찾아 합의를 이끌어 내는 합리적 리더십을 기억하는 후배가 많다.

△서울(57)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외시 10기 △동구과장 북미국장 △우즈베키스탄 오스트리아 대사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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