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이산상봉 30일∼11월 5일 개최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일 03시 00분


南요구대로 면회소에서… 北요구대로 인원은 100명

남북한은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금강산 관광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양측 각각 100명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또 26, 27일 이틀 동안 개성에서 적십자회담을 개최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 간 회담 재개 문제도 논의키로 했다.

통일부는 1일 “남북은 오늘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제3차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며 “대한적십자사가 오후 7시부터 상봉 신청자 500명을 추첨해 상봉 대상자 선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상봉 장소는 남측이 요구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 호텔로 결정됐다. 당초 면회소 사용을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이 먼저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던 북측은 “이번 상봉행사만큼은 아무런 조건 없이 금강산 면회소에서 실시한다”고 양보했다. 남측은 이에 앞서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상봉과 관광 문제를 연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27일 북측이 일방적으로 몰수딱지를 붙인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1년 6개월여 만에 일시적으로 정상화되게 됐다.

상봉 인원은 남북 각각 100명이 상대측의 가족을 만나도록 하자는 북측의 의견이 관철됐다. 남측은 100명 이상 대규모 상봉을 하자고 주장했었다.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3일 동안은 북측 상봉단이 남측 가족을,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은 남측 상봉단이 북측 가족을 각각 만난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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