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복귀한 박지원 ‘킹메이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4일 03시 00분


각 계파 각축 속 발언권 세져

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로 그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온 박지원 원내대표(사진)가 본업(本業)으로 돌아가게 됐다. 7·28 재·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으로 정세균 체제가 막을 내린 8월 3일 ‘임시 당 대표’로 추대된 지 2개월 만이다.

그는 3일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 소회에 대해 “시원하다”며 “이제 낮은 자세로 국정감사, 새해 예산안 처리 등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그의 발언권이 한층 세졌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각 계파가 각축하는 집단지도체제하에선 대표와 ‘투톱’이자 당연직 최고위원인 원내대표의 ‘캐스팅 보트’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그가 원내대표 임기(내년 5월 초까지)를 마친 뒤 관리형 당 대표에 도전해 대선 국면에서 ‘킹 메이커’ 역할을 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권-대권 분리’ 조항에 따라 1년 2개월 뒤 차기 전대가 다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인천=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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