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사실상 후계자로 공식화됐지만 아직 평양엔 그를 찬양하는 구호나 초상화가 등장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3일 전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인용한 보도다. 당 대표자회가 열린 지난달 28일 이후 북한 TV는 대표자회 실황을 녹화 중계하고 있지만 공공시설 등에는 고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초상화만 걸려 있다는 것이다.
다만 많은 북한 주민이 지난달 30일자 노동신문 1면에 게재된 제3차 당 대표자회 기념사진에 등장한 김정은과 노동당 지도부의 사진을 유심히 관찰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지난주 평양과 개성을 방문했던 관광객들은 설명했다. 북한은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당 대표자회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국영TV를 통해 지속적으로 방영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관광객은 김정은의 업적으로 알려진 컴퓨터 수치 통제기계 도구 및 ‘광명성 2호’ 위성 발사에 사용된 ‘은하-2호’ 로켓을 선전하는 간판 하나가 평양 시내에 다시 들어선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또 북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 주민들이 김 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재추대를 축하하는 한편 10일의 노동당 창당 65주년 기념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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