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는 프라이드 치킨 가격이 원재료 값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의 가격 담합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이성남(비례대표) 의원은 "요새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해서 먹으려면 기본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이 드는데, 치킨용 닭고기 9, 10호(1㎏ 가량)의 9월 말 현재 가격은 2985원"이라며 "치킨 판매 가격이 원가와 상당히 차이가 남에도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의 가격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인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지배적 지위에 있다고 보여지는 소수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의해 치킨 가격이 좌지우지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 가격은 프라이드 치킨 1만6000원, 양념 치킨 1만7000원, 양념 반 프라이드 반 1만8000원 등으로 맞춰져 있다.
이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을 계산한 결과 총 200여개가 넘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중 '또래오래', 'BBQ', '교촌', '굽네치킨', '오븐에 빠진 닭' 등 상위 5개 사업자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6.88%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또 상위 10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67.42%였다.
이 의원은 "치킨 업체의 가격 담합 의혹은 몇 년째 끊이질 않는 핫이슈인데도 공정위가 단 한 번도 이를 조사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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