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대북 압박 조치의 하나로 계획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인 ‘동방의 노력(Eastern Endeavor) 10’이 13일부터 이틀간 부산 인근 해역에서 실시된다.
한국이 처음 주관하는 이번 훈련은 함정 항공기 등이 참가해 실시하는 해상차단 훈련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PSI 의사결정 과정을 토의하는 세미나로 나뉘어 진행된다.
해상차단 훈련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가 전력을 파견한다. 한국형구축함(4500t급) 2척과 상륙함(LST) 2척 등 한국 해군 함정 4척과 미국의 9000t급 이지스구축함, 일본의 4000t급 구축함, 호주의 해상초계기(P-3C) 등이 참여한다. 프랑스 캐나다 뉴질랜드 터키 칠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 10여 개국이 참관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PSI는 대량살상무기(WMD)나 운반수단, 관련 물질 등의 불법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공동 협력체로 주기적으로 훈련을 실시한다. 직전 훈련은 9월 14일부터 사흘간 호주에서 실시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WMD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적 노력과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함으로써 PSI 정식 참여국으로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가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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