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정세균 “볕들 날이 있겠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7일 03시 00분


3일 만에 당무 복귀… “정권교체 온힘 쏟을 것”

민주당 10·3전당대회에서 대표 연임에 실패한 뒤 진퇴 문제를 고민해 온 정세균 최고위원이 6일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지도부 경선에서 정동영 최고위원에게도 밀리며 3위에 그치자 4일 새 지도부의 첫 최고위에 불참하고 거취를 고심해왔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복귀 일성으로 “전대에서 나타난 광주 전남의 민심과 당심은 정권교체가 최우선이니 이에 모든 힘을 쏟으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선당후사(先黨後私)’로 저 자신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복귀 결정에는 “경선에 불복종하면 정치생명 자체가 위험해진다”는 주변의 강한 만류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퇴할 경우 자신을 지원했던 친노(친노무현)계 등 옛 주류를 대변할 사람이 새 지도부에 아무도 없게 된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5일 밤 측근들에게 ‘고생만 시켜 미안하다. 볕들 날이 있겠지’란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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