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진행된 과학기술 분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국정감사에는 한국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3차 발사에 우려가 제기됐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질의서를 통해 “과학기술위성 1기를 만드는 데 2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내년 나로호 3차 발사에 과학기술위성이 아닌, 정보수집 기능이 없는 실험위성을 탑재하는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나로호 1, 2차 발사에는 모두 과학기술위성이 실렸지만 두 차례 모두 발사가 실패로 끝나면서 남아있는 과학기술위성이 없다. 위성 제작을 담당하는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내년 3차 발사 때까지 빠듯한 시간과 예산을 고려해 위성의 임무와 수명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의원은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과학기술위성이 아니라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도 “내년 나로호 3차 발사 여부를 놓고 8월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면서 “100% 원인 규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교과부가 섣불리 3차 발사를 공식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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