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영향력 서울올림픽보다 더 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8일 03시 00분


英 가디언 “비회원국 개발 논의 G20 진화에 중요”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개발 의제가 의미 있게 논의된다면 이번 회의는 서울 올림픽보다 더 큰 국제적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5일 “11월 회의에서 G20 비회원국에 대한 개발 지원 문제를 핵심 의제로 놓으려는 주최국 한국의 노력은 G20의 진화에 중요한 단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세계의 주요 20개국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 조직한 G20이다 보니 그동안 회의에서도 금융, 재정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그러나 G20이야말로 최고위급 지도자들이 세계의 긴급한 개발정책 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기에 적합한 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압축적인 개발을 통해 상대적으로 빨리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기억이 생생한 나라인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개발을 핵심 의제로 논의하는 데 안성맞춤의 기회다. 또한 그간 미국, 영국, 캐나다 같은 선진국에서만 개최되던 회의가 이번에 한국에서 열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신문은 개발정책을 G20의 어젠다로 설정하려는 노력이 지난 캐나다 토론토 회의에서 있었고 그 실무그룹의 공동의장국을 한국과 남아공이 맡았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국제무대 전면에 나서 글로벌 리더십을 행사하는 걸 보는 건 매혹적인 경험이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한국의 국제적 지위를 인정했다. 또 “한국은 1980년대 후반 노동·학생운동으로 인한 사회불안을 경험하고 독재정권에서 민주화의 길로 접어든 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며 “한국의 일부 관료는 G20이 올림픽보다도 국가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더 좋은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한국이 G20 국가들로 하여금 세계의 개발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토록 한다면 이번 정상회의가 미칠 국제적 영향력은 올림픽 때보다 더 크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뉴스데이트]G20 개최, 앞으로 한달…
▲2010년 10월7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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