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후보자 “입 열어서라도 보여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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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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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보충역 의혹 제기에 “비정상 치아 직접 확인하라” 의원들 “코미디냐” 없던일로

턱관절 공방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오른쪽 사진 오른쪽)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옆얼굴 사진 등이 담긴 패널을 보이며 그가 턱관절 장애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이 모습을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턱관절 공방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오른쪽 사진 오른쪽)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옆얼굴 사진 등이 담긴 패널을 보이며 그가 턱관절 장애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이 모습을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7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난데없는 ‘이 검사’가 논란이 됐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징병검사에서 습관성 하악(아래턱) 탈구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김 후보자의 대학 졸업사진까지 제시하면서 “당시 턱이 정상이지 않았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의원님이 확인해 보세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박 의원이 “좋습니다”라며 이를 받아들이자 남경필 위원장이 “치아 확인을 공개적으로 하기는 어렵고 위원장실에서 비공개로 여야 간사와 박 의원만 (참석)하자”고 정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한 국가의 이미지를 대표하게 될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들 앞에 입을 벌리고 이를 확인하는 것은 웃음거리, 코미디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전문가도 아닌데 봐도 뭘 어떻게 아느냐”며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의원들도 반대 의사를 나타내자 박 의원도 “내가 입 안을 보자고 한 적이 없다. 후보자가 먼저 제안을 한 것이다”라고 물러섰다. 결국 남 위원장은 “치아 확인은 생략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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