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9일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의 `주석단'에 올라 후계자로서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일 것이라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의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9일, 10일 양일간 진행될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에서 인민복을 입고 주석단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한 뒤 "북한에서 주석단에 오른다는 것은 나라와 인민을 위해 많을 일을 했음을 인정받는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 당국의 지시에 따라 해외 거주자와 가족들까지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했다"면서 "아울러 북한 정부나 노동당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의 외교사절, 당대표자회 참가자 등이 행사에 초청됐다"고 말했다.
후계자 김정은이 이번 기념행사에서 주석단에 오르면 지난달 27일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고 후계자로 공식화된 이후 불과 12일만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 1974년 2월 후계자로 내정되고 6년 뒤인 1980년 제6차 당대회에서 주석단에 처음 올라 고 김일성 주석의 옆자리에 앉았다.
북한의 당 창건일은 10일이지만 관례대로 중앙보고대회는 전날인 9일 열릴 것으로 보이며, 김정은이 주석단에 처음 모습을 보이는 것은 9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열린북한방송은 "기념일 당일에는 대규모 군 열병식이 열리는 전야에는 축포 행사도 펼쳐질 것 같다"면서 "중앙보고대회는 당의 성과와 과업 소개, 각 부문 공훈자토론, 향후 방향에 대한 결의문 낭독, 공연 참관 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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