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북핵 6자회담 재개 협의를 위해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 1차 순방을 마친 중국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사진)을 중국에 불러들여 6자회담 재개 2라운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15일 “12일부터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계관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가 중국 측에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있으며 개혁 개방에도 관심이 있다. 북한의 태도가 과거와 달라졌다”고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판단은 다르다. 이 소식통은 “김 부상의 얘기에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이겠다는 각론이 없다”며 “9·19 공동성명에는 북한 비핵화뿐 아니라 북한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평화협정 얘기들이 선후 맥락 없이 함께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는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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