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연루돼 기소됐다가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한국인 여성 한지수 씨(27)가 19일 인터넷을 통해 자신을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씨는 이날 새벽 다음카페 'only for 한지수'(cafe.daum.net/onlyforhan)에 올린 글에서 "무죄라는 당연한 사실을 입증받기 위해 너무나도 긴 시간을 기다렸습니다"며 "저와 제 가족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주고, 저의 결백을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긴 여정을 함께 해주시며, 함께 마음을 졸여주고 제가 슬퍼하면 다독여주었던 카페 회원분들께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고 강조했다.
한씨는 이어 "이제 11월5일 판결문이 나오고 20일간의 항소기간을 거치면 고국으로 갈수 있을 듯 합니다"라고 말한 뒤 "(온두라스 검찰이) 항소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고 말했다.
이 인터넷카페에는 트위터 이용자를 비롯해 약 2000천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이들은 그동안 바자회를 여는 등 한씨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한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지난해 이집트에서 체포돼 온두라스로 이송된 데 대해 "당시 한국에 오기를 기대했고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에도 그렇게 요청했는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협조해주지 않았다"며 "영사면담에서 만약 온두라스에 가야 한다면 (절차가) 조속히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전날 이집트와 온드라스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사실을 소개한 뒤 "한씨는 자신이 전혀 혐의가 없기 때문에 (온두라스 이송에) 정정당당하게 하자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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