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현장감식 도중 발견돼… 생전 살해위협 대비 호신용인 듯
황씨, 시신발견 전날 오후 사망… 경찰 “심장질환 자연사” 결론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생전에 북한의 살해 위협에 대비해 늘 30cm 길이의 칼을 침대 머리맡에 놓고 잤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은 황 전 비서가 신변보호팀에도 자신의 침실을 공개하길 꺼려 전혀 알려지지 않다가 황 전 비서가 숨진 뒤 경찰 현장감식반에 의해 확인됐다.
그는 숨진 채 발견되기 하루 전날인 9일 심장질환으로 이미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브리핑에서 “황 전 비서가 9일 오후 3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욕조에서 반신욕을 하던 중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타살 혐의점이나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할 수 없어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신변보호팀이 황 전 비서의 시신을 발견한 시점은 10일 오전 9시 반경. 경찰은 황 전 비서가 평소 앓고 있던 부정맥 등 심장질환 탓에 기력을 잃은 뒤 입과 코가 반쯤 욕조 물에 잠기면서 욕조 내 물을 일부 흡수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서울대 법의학 교수들이 합동 검안한 결과 시신에 상처가 없었고 체내에서 독물이나 약물도 검출되지 않았다”며 “노령으로 인한 자연사”라고 밝혔다. 시신 발견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황 전 비서가 사생활 노출을 경계해 귀가하면 바로 방문을 잠그고 아침 출근 전까지 나오지 않았다”며 “신변보호팀의 출입도 허락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황 전 비서가 지난해 초부터 계단을 오르내릴 때 양팔을 부축해야 했고 올해 들어 차량에서 내릴 때도 허리와 엉덩이를 받쳐줘야 할 정도로 기력이 쇠약해 있었다”고 밝혔다. 5월에는 경찰병원에서 부정맥 진단을 받아 매일 약을 복용해 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고뇌와 혼돈의 지식인 황장엽 안장
▲2010년 10월14일 동아뉴스스테이션
댓글 11
추천 많은 댓글
2010-10-20 05:41:01
의문 투성이의 정몽헌과 노무현의 죽음을 자살로 몰아붙이고 화장으로 증거인멸을 꾀하는 마당에 황장엽 선생의 갑작스런 죽음을 경찰이 “심장질환 자연사” 로 결론을 내렸다고 해서 그걸 믿을 바보가 어디에 있겠는가?
2010-10-20 10:30:55
故 황장엽선생은 대한민국에 확실히 귀순한 사람이라 모든국민들과 대외적으로도 확인된다.......그런데 계속해서 북한 노동당비서라고 칭하는것은 잘못된일이다.... 고쳐야될 일이ㅣ다.. 귀순자 황장엽씨라든가 해야될일이다......문제는 귀순후에도 대한민국의현실이 불안을 느껴 자신의신변 보호를위해 자신스스로 지키기위해 칼을 두고 생활햇다는 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럽기도하며 대한민국의 안전 보장 현실의 위태로움도 인지하게되며 당국 실무자들의 허술한 업무도 인지하게되어 매우 개탄스럽다... 시급히 고쳐야될 일이다.
2010-10-20 10:30:59
황 자엽 애국지사 ! 그대는 한반도 북쪽의 김일성,김정일 우상체제의 위선성을 직설적으로 까발긴 위대한 역사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공산이든 사회주의이든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인민의 자유와 인권을 탄압하는독제 우상체제는 빨리 사라져야 되는데, 부화뇌동하는 무리들도 있으니 문제입니다. 이북에 가서 살으라면 가지도 않는 것들이 유일한 합법 정부인 대한민국을 헐 씹는 무리들 !- 해방후 65년 동안, 세계 공산국가들이 다 몰락하거나 체질개선들 해 가는데 북쪽 불한당 집단들만 유독히 고집을 부리고,시대의 흐름을 외면하고 있고 또,이론과 실제가 다른 그들의 허구에 부화뇌동을 해 ? ! 각성들 합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