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2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태광의 큐릭스 인수에 ‘밀양 라인’이 개입했다고 언급했는데 오히려 태광 로비의 몸통은 박 원내대표가 과거 문화부 장관을 했던 시절에 싹이 자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밀양 라인에는 성접대 의혹을 받은 방통위 신모 전 과장이 포함됐는데, 신 전 과장은 1996년 박 원내대표의 책을 대필했으며 태광의 케이블 사업이 급성장하던 시절 박 원내대표는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현 정권의 비리를 덮기 위해 제1야당의 대표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정치공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방통위가 태광 측 로비에 휘말리지 않았느냐”는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의 질문에 “전혀 관련되지 않았다고 심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방통위가 태광의 큐릭스 인수를 승인한 데 대해 “법률적 검토를 거쳐 방송법 위반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 승인 허가를 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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