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변하는 진보 목소리 과감히 수용” 안상수 대표 국회연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7일 03시 00분


“黨이념 ‘개혁적 중도보수’로 내년 3월까지 플랜 제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당이 개혁적 중도 보수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당이 개혁적 중도 보수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서민’ ‘복지의 사각지대’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 ‘사회 안전망’….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런 단어들을 반복해서 언급했다. 정책 어젠다의 목표를 이념 지형의 왼편으로 이동시키겠다는 의사를 강조한 것이다.

안 대표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할 수 있다면 진보적 목소리도 과감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당이 지향하는 이념을 ‘개혁적 중도보수’로 명명해 이 가치를 당의 강령에 포함시킨 뒤 내년 3월까지 당의 개혁 플랜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정한 사회’의 가치는 ‘더불어 잘사는 사회’로 가기 위한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 △법치주의 준수 △경제적 공정성 확립 △불공정 사례 척결 △공정한 사회를 뒷받침하는 법과 제도 정비를 제시했다.

안 대표는 복지정책에 대해 “서민과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 7분위(70%)의 복지를 목표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 성장과 복지를 조화롭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민과 중산층의 자활 능력을 키우고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투자형 복지’, ‘생산적 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과 중산층 가정에 월 20만 원의 양육수당을 일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정부는 기업들이 청년을 한 명이라도 더 고용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청년 고용 상황을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해 안 대표는 “신중한 검토를 요청한다”며 “냉철하게 북한 정권과 동포를 분리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안 대표의 연설에는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인 개헌 문제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 개헌 문제 제기가 자칫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을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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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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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7 09:08:29

    포프리즘 경쟁으로 국고 바닥 날때쯤엔 당신은 은퇴해서 책임 없다고 하겠지? 나라가 거덜 나는줄 알면서 그따위 경쟁을 하려면 아예 민주당과 합당 하는게 낳겠다, 한나라 지지를 철회 하노라.

  • 2010-10-27 05:24:44

    한나라당은 망해으면 좋겠습니다.한나라당에 있는 인간들은 부정부패로 혼자만 잘먹고 잘살겠다는 안상수같은 이재오는 입만 벌리면 청렴 부정부패 정의 공정사회 등 공무원은 5000원 이상 점심 먹으면 안된다고 떠벌리면서 아들은 현대자동차, 34살 먹은 사위는 청와대 행정관 근무하다가가 검은 돈 많이 챙기는 콘텐츠진흥원 과장,조카는 삼성전자 대리 특채.이재오 측근은 대우해양 고문 등 전부 부정한 방법의 특채.

  • 2010-10-27 05:22:13

    보수층 지지자들 때문에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당선되고 국회의원 3분의 2이상 압승했으면서 좌익들한테도 좋은 소리 들을려고 보수 말은 쓰기 싫어 보수 단어 쓰기 싫어 포장 위장 단어 갖다 붙여"개혁적 중도보수"쓰더니 이제는 노골적으로 진보 위해서 일을 하겠다고 진보 목소리 과감히 수용 선언하는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내년부터 얼마나 많이 비판 받을런지 모르겠습니다.민주당이 공산당이 아니면 한나라당을 지지할 국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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