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글로벌 스코프]“중국의 대북지원은 북한이 죽지 않을 만큼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7일 17시 00분




(박제균 앵커)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27일 동아뉴스스테이션입니다.
올해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은 3대 세습을 강행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다시 요동칠 기미입니다.

(김정안 앵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에게 대북 현안에 대한 미국의 속내를 제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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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3대 세습, 북핵, 그리고 북미 대화 가능성.

미국의 대북 정책 핵심 현안입니다.

먼저 북한의 3대 세습 문제는 향후 북한의 대외 정책은 물론, 내부 정세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중대사.

한반도 정책을 담당하는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권력 승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속단키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CG)
익명을 요구한 고위당국자는 동아일보의 인터넷 방송뉴스 '동아 뉴스 스테이션'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김정은처럼 젊고 경험이 부족한 리더를 북한 군부가 과연 진심으로 인정 할 것인가에 대한 루머와 의구심도 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권력 승계에서 밀려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최근 북한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아직 북한 내 포진해 있다는 분석 등이 나온 뒤여서 관심을 끕니다.

전문가들은 3대 세습을 진행 중인 '김정은 비호 세력'의 앞날 또한 낙관 할 수 없다고 덧붙입니다.

(전화 인터뷰) 존 박 박사/미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 경제 개혁을 책임져온 박봉주의 향후 위치에 주목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김정은이 아니라 그의 비호 세력인 장성택과 김경희의 건재 여부가 중요하다."

(CG)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핵 포기를 약속한 2005년 9.19 성명을 이행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유일한 희망은 (중국이 아닌) 다른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관계 개선에 있다. 이들 없이는 북한의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막)
또한 북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중국의 대북 지원은 북한이 죽지 않을 만큼의 수준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CG)
천안함 사태 이후 중단된 북미 대화에 대해서는 "남북한 충분한 대화협상이 먼저다. 북한이 (천안암 사태에 대한) 한국 측 우려에 대한 진정성을 보인 뒤, 미국은 추가 조치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자막)
그러나 북한이 대화 재개를 위한 어느 정도의 제스처를 보여 왔으며 언제 그것이 충분한 지를 결정하는 것은 한국 정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화 재개에 있어 시기 조정의 문제만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 소식통은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은 북중 관계의 틈새를 노리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전화 인터뷰) 존 박 박사/미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
" (깊어지고 있는 북중 관계 등) 현 상황은 2012년 이후 바뀔 수 있다. 북한 내부에서도 중국에 대한 북한의 의존도가 너무 강하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2012년 이후 북한 정세가 보다 안정되면 미국에 대한 북한의 구애 전략이 시작될 수도 있다."

중국의 지원을 발판으로 3대 세습과 핵 개발을 강행 중인 북한.

미국이 중장기적으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통해 어떤 전략을 전개해나갈지 주목됩니다.

김정안의 글로벌 스코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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