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장치들의 잇단 결함으로 양산이 보류되어온 K-2 전차가 올해 말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서종표 의원이 군 당국으로부터 받은 ‘K-2 전차 중간평가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중순까지 K-2 전차에 대해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그동안 문제가 된 전차의 파워팩(엔진+변속기)이 이상 없이 작동해 생산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방위사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진행된 테스트에서 K-2 전차에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동안 미뤄온 하청업체들과의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2 전차는 2400억 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되어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차세대 전차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실시된 시험 가동 중 엔진과 변속기 기능에 결함이 발견되어 본격적인 양산이 중단된 채 기술 및 생산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한때 국내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와 S&T중공업의 제품 대신 독일 MTU사의 제품으로 생산하는 방안이 고려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K-2 전차가 연말부터 생산에 들어가면 내년 하반기 무렵에는 전력화되어 실전에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