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화도 맞은편 개풍에 ‘水制工’ 쌓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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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m 넘어… 우리쪽 농경지 유실 우려

북한이 인천 강화도와 마주한 북녘 땅인 개풍군 해안가에 바닷물 흐름을 분산시키는 수제공(水制工)을 쌓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군 당국과 강화군이 갯벌 또는 농경지 유실 피해 확인작업에 나섰다.

강화군은 31일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는 지점의 조강(祖江) 일대에서 이 같은 수제공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를 최근 해병대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수제공은 둑에서 수로를 가로지르는 방향으로 쌓아가는 높이 1m 이상의 구조물이며, 둑 보호와 육지의 토사 유실을 막는 역할을 한다. 조강 물살을 바꿀 수 있어 자칫 강화군 북방지역의 갯벌이나 농경지가 유실될 수 있다.

안덕수 강화군수는 “수제공은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 쪽에도 있기 때문에 수시로 보수작업을 해야 하는 시설”이라며 “개풍군 지역의 수제공이 강화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합동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병대와 강화군은 지난달 27, 28일 1차 합동 점검을 벌인 데 이어 이달 10일까지 양사면 교산리, 교동면 상용리 지역을 돌아볼 계획이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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