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한국 훼방꾼 발언’… 작년 언급땐 아무 말 않더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박지원 “中의 부인은 외교修辭이지 팩트 아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사진)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이라고 말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중국정부가 부인한 것과 관련해 1일 “그것은 외교수사이지 팩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지난해 12월 16일 민주당 대표로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별보좌관이 주관하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행사에서도 (훼방꾼 관련 발언을) 했으며 책자에도 나와 있다”며 “왜 그때는 아무 소리 안 하다가 지금 와서 (거론)하는가”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민화협은 지난해 ‘2009 정당 종교 시민단체 공동회의 지속가능한 대북정책’ 토론회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과 박 원내대표를 초청했다. 박 원내대표가 미리 작성한 연설문은 행사 책자에 3페이지 정도 실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설문 가운데 문제의 대목은 다음과 같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18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하얏트 호텔에서 만찬을 하면서 대북문제에 대한 견해들을 허심탄회하게 상호 교환했다. 김 전 대통령께서 중국의 지도자들이 ①어떤 경우에도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북한 핵을 용납할 경우 한국과 일본도 핵을 갖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②북한 핵 문제는 북-미 간에 대화로 해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③중국은 남북을 형제국가로 똑같이 대하지만, 북한은 접경국가이기 때문에 경제적 지원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④왜 한국 정부는 과거 정부처럼 한반도 문제의 조정자 역할을 하지 않고 일본 자민당 정부와 공조하면서 오히려 훼방꾼 노릇을 하는가? ⑤북한이 외교적 고립으로 외로워하기 때문에 중국의 고위급 및 실무급 관계자들이 방문하고 초청도 해서 북-미관계 개선에 협조하겠다는 등의 의사를 전달했다는 점을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께서 전한 중국 지도자들의 이런 태도에 깜짝 놀라며, 그들이 정말 그렇게 말했느냐고 질문을 하고 또 확인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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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추천 많은 댓글

  • 2010-11-02 08:38:05

    한쪽 눈으로 보면 세상사가 다 그렇게 보이는 모양이다. 이런 사람이 한 단체를 이끌어가면 최종에 어찌될지 뻔한 일 아닌가?

  • 2010-11-02 18:31:27

    조부 박낙종 사형".부친 박종식 사살. 삼촌, 고모 척살되었다면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6, 25때 일입니다. 물론 박지원집안 내력이죠!.. 도대체 이런자가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니 기가막힙니다. 그러나 한사코 반대만 일삼고 물어뜻고 씹고세상을 시그럽게하고있지않습니까' 국민들이야 죽던 말던 그놈이 생각이나 하겠어요"그런데 목포사람들은 이자를 구케의원시켰잖혀'. 정말 이자는 언제가 손봐주어야할 주적1호입니다.

  • 2010-11-02 09:42:07

    내 생각이 맞았네..훼방꾼이란 말이 시진평의 말이 아니고. 김대중이의 말이였네...지원아..참 고생이다....결국 당신이 한 말은 김대중 선생께서 시진평의 이야기를 듣고 훼방꾼이라 말했다는 것인데 이말이 누구 주둥이에서 나온 말인가? 결국 사기꾼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닌가? 당신은 그 말을 진실이라 믿었고...답은 나왔네..사기꾼 일당이 국민을 상대로 사기친 것...김대중이이게 배운 것이 사기뿐이니 할말 없다만은 참 좋은 것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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