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낙점을 받은 김정은(사진)을 살찐 곰에 비유한 반체제 전단이 나돌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평양 시내 공장 등의 벽에서 ‘세 번째 곰이 나타났다. 당신이 뚱뚱해질수록 우리는 야위어간다’는 내용이 적힌 전단이 발견됐다.
북한 당국은 전단의 게시 방법 등으로 미뤄볼 때 북한 내 불만 세력이 유포했을 소지가 많다고 보고 보안부대 등을 총동원해 현장 일대를 봉쇄하고 주민들을 샅샅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9월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된 이후 북한 매체에 종종 등장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TV와 신문에 나타나는 뚱뚱한 김정은을 보면서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부러움과 동시에 반감도 갖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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