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국군포로 송환은 6·25참전용사에 대한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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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4일 03시 00분


‘60년만의 귀향’에 큰 역할 박선영 의원

“해외에서 부당하게 체포, 감금된 국민을 데려오는 것은 국가의 책무입니다. 특히 국군포로 송환은 6·25참전용사에 대한 당연한 예우입니다.”

올 3월 목숨을 건 탈북을 감행했지만 제3국의 한 재외공관에서 기약 없이 고국행만 기다리던 국군포로 김모 씨(84)가 2일 마침내 고국에 돌아오기까지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사진)의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7월 해당 공관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김 씨의 사연을 알게 됐다. 박 의원은 김 씨를 만나기 위해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18일 해당 공관을 다시 찾았고 김 씨는 박 의원에게 “죽기 전에 고향 땅을 밟게 해 달라”는 눈물의 편지를 건넸다. 이 편지가 동아일보 지면에 자세히 소개되면서 김 씨 송환 문제는 공론화됐다.

▶본보 3일자 A1·12면 84세 국군포로, 60년만의 귀향
9월 25일자 A1·10면 참조 84세 탈북 국군포로가 南으로 보낸 ‘추석 편지’


박 의원은 이후 김 씨의 편지를 영어로 번역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인권위원 40여 명에게 보내 국제적 관심을 촉구했다. 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을 만나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송환 협상을 벌여줄 것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에 대비해 25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 앞에서 김 씨 송환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려 했다”며 “국군포로 송환에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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