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20 회견]李대통령 “서울 G20서 환율 가이드라인 합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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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4일 03시 00분


내외신 회견 “회의 영향 없게 테러 철저 대비”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G20 회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G20 회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환율 국제공조 문제와 관련해 3일 “이번 정상회의에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160여 명의 내외신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G20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2, 23일 열린)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하나의 문제뿐만 아니라 경상수지라는 종합적 평가를 갖고 하자,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만들고 평가해 모든 나라가 협조하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첨예하게 대립된 나라들도 경주 합의 정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토론하면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서울 정상회의의 새 의제로 포함된 개발격차 해소 문제에 대해 “이번 회의에선 단순한 재정적 원조를 넘어 개발도상국이 성장 잠재력을 키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계획이 채택돼야 한다”면서 “개도국이 자생력을 갖도록 하는 100대 행동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북한 간 개발격차 해소 구상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북한도 실질적으로 빈국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과 같은 모델을 갖고 국제사회에 개방을 하면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결정될 (국제적 차원의) 개발 지원뿐만 아니라 남북 간에 있어서도 원조의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며 “전적으로 북한 당국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예멘에서 발생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폭발 사건에 대해 “이 사건이 서울 G20 정상회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카에다가 자기들 소행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결과가 아직 안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과 세계 테러집단에 대해 예측하면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북한도 국제사회의 세계 모든 정상이 모여 세계 경제문제를 다루는 모임에서 그런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비는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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