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민 간담회’ 도중 환율정책 관련 원색적 비난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사진)이 11일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의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환율정책을 비난하며 “갑자기 강만수 죽이고 싶어지네”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 논란을 빚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개혁 성향 초선의원모임인 ‘민본21’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친서민정책 중간점검과 진단’을 주제로 연 간담회에 참석해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의 발제를 듣다가 혼잣말로 “갑자기 강만수 죽이고 싶어지네”라고 말했다.
강 교수가 환율과 고용이 반비례한다는 그래프를 소개하며 “환율이 오르면 서민경제에 쥐약이 될 수도 있다. 환율문제에 대해 균형감각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을 때였다.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강 특보가 현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환율정책을 잘못 이끌어 고환율을 유도했으며 그로 인해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정 최고위원은 간담회 이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강 교수가 설명한) ‘환율과 고용 그래프를 보면 사람들이 강만수 특보를 죽이고 싶겠네’라는 뜻의 혼잣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동영상=직설적 화법의 정두언 최고위원의 당선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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