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송영길 인천시장 트위터 글 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5일 03시 00분


“北, 南호국훈련에 자극받아 공격”

‘팀스피릿 훈련의 다른 명칭인 호국훈련을 수행하는 도중∼자극받은 북이 우리 군 포진지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북한의 포격 도발 직후 행정선을 타고 연평도에 들어가 피해 현장에서 올린 여러 건의 트위터 글 가운데 이 대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시장은 현지에서 수시로 트위터를 통해 포탄에 구멍이 난 연평도 해안가 방벽, 탄약고 근처의 연평보건소 피폭 모습을 영상물 소식으로 전하기도 했다.

이 글에 대한 찬반 댓글이 이어지자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24일 “상황 파악과 대처에 집중해야 할 시장이 (북측) 도발 배경이 마치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있다는 투의 분석까지 올렸다”는 비난 논평을 냈다. 이어 “트위터를 통해 상황중계나 견해를 알리는 것이 중요했는지 몰라도 인천시장이라면 구난, 부상자 치료 등 긴급조치 방안에 주력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민주당 인천시당은 곧바로 “한나라당이 거짓까지 섞어가며 서투른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며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린 시간에 (송 시장은) 통합방위 을종을 선포한 뒤 연평도 현장 방문을 위해 항구로 이동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한나라당은 야당 시장을 향한 빨간 페인트통보다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하라”고 맞받았다. 논란 때문인지 송 시장 측은 트위터에서 해당 글을 지웠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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