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사소위원회에서는 특임장관실이 내년도 예산에 여론조사 비용으로 책정한 10억 원이 도마에 올랐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현 정부 ‘실세’라는 점도 야당의 공세 표적이 됐다.
특임장관실이 당초 책정한 여론조사 비용 예산은 올해(2억 원)보다 6배나 많은 12억 원이었다. ‘국민 여론 파악’이 명분이었다. 이 예산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지난달 27일 10억 원으로 깎인 채 예결위로 넘어갔다. 그러나 예결위 예산심사소위는 5일 이 예산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아무리 ‘실세’ 장관이라고 해도 여론조사 비용만으로 1년에 10억 원을 책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청와대, 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도 여론조사 예산이 편성돼 있는데 특임장관실이 10억 원 넘는 여론조사비를 책정해 직접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해진 특임차관은 “특임장관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와 달리 각 부처, 여야, 당정청의 소통을 맡고 있다”며 “이를 위한 현안 조사는 물론 심층면접조사를 위해 필요한 예산”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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