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 ‘우리민족끼리(uriminzok)’가 최근 ‘일방통행’식에서 ‘쌍방향’으로 운영방식을 바꾼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일방적인 주장만을 전달해오던 데서 최근 우리민족끼리를 방문한 이용자들이 남긴 글에 ‘댓글’을 달아주는 등 적극적으로 선전전에 나서고 있는 것.
우리민족끼리의 이 같은 변화는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11일 트위터 이용자 ‘minam****’가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유학 온 학생입니다. 이곳을 통해 북한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건가요?”라는 글을 우리민족끼리 트위터에 남기자 우리민족끼리는 “반갑습니다. 같은 동포끼리 의사소통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자리입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지난달 21일에는 ID ‘pulip**’가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민족대단결을 지향하는 사람은 애국자로 되고 민족단결을 저해하는 사람은 매국노로 된다’는 글에 “마땅하고 옳은 말씀”이라는 댓글을 달자 우리민족끼리는 “반갑습니다. 민족대단결을 이룩하면 그것이 곧 통일입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leejongg***’이라는 ID의 누리꾼이 올린 “우리민족끼리 두 번 싸우는 일은 없어야 할 겁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라는 글에 대해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인 노력에 의해 모처럼 마련되었던 북남관계 개선의 긍정적 분위기는 남조선 괴뢰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반공화국 대결과 전쟁책동에 의해 또다시 전면파탄의 위기에 처하였습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게시글 열람과 달리 트위터를 이용해 우리민족끼리와 댓글을 교환하는 행위는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법을 위반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댓글을 다는 등 의사교환을 하기 위해선 남북교류협력법상 신고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청 보안국 관계자도 “북한을 이롭게 할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글을 남기는 접촉 행위는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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