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8일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 움직임에 대해 "유신 때도 없었던 의회 민주주의 파괴이자 의회 쿠데타"라며 "몸을 바쳐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이틀째 점거 중인 국회 본청 중앙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명박 독재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 이 대통령이 국민 70%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을 강행하려니까 이성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아랍에미리트(UAE) 파병동의안 등 10개 안건에 대한 심사기일을 이날 오전 11시로 지정한데 대해 "이런 폭거가 어디에 있는가"라며 "이 정부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굴욕협상, 안보무능, 불법사찰로 낯을 들 수 없게 되니 이성 잃은 폭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재는 당장 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결국 국민에 의해 망하고 심판받을 것이라는 점을 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며 "4대강 죽이기 사업을 끝까지 막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앞서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치수를 위한 최소한의 사업으로 바꿔야 한다"며 한미 FTA에 대해 "재협상을 없던 일로 하고 전면 재검토할 것을 이 대통령에게 충정으로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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