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적극적으로 대남 선전전과 대내 사상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최근 연평도 도발의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는 내용의 문건을 남측 종교·사회단체에 팩스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9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각각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으로부터 7일과 8일 문건을 팩스로 받았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문건에서 ‘서해 군사훈련 등 남측의 도발로 연평도 사건이 발생했고 남측이 6·15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함으로써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연평도 포격전 이후 중앙계급교양관(평양 소재 사상교육장)에 군인 근로자 학생 등 참관자가 크게 늘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참관 인원이 32만8000명을 넘겼다”며 “이들은 남조선이 외세를 업고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를 경우 조국수호전에 떨쳐나가 침략자들을 쓸어버릴 멸적의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을 대변하는 재일조선인총연합(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연평도 사건에 대한 인민들의 반향과 분위기를 국내(북한) 언론이 전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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