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4일 기획재정부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내년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60%가량을 집행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예산이 (정기국회) 회기에 통과됐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으로, 긍정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어떤 기업이 잘못되면 산하의 관련 중소기업이 어려워지지만 금융기관이 잘못되면 국가경제, 세계경제가 어려워진다”며 금융기관의 윤리적 책임 강화를 강조했다. 이어 “금융기관은 일반 기업보다 더 강한 윤리경영을 해야 한다. 그러나 (윤리경영 측면에서) 금융기관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금융기관이 새로운 윤리관을 갖고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중소기업을 더 활성화하고자 하는 것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려면 금융기관이 내년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더 배려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세계와 경쟁하는데 결국 기술싸움이기도 하지만 금융싸움이라고도 볼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글로벌한 금융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제대로 되려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회갈등이 커지면 기업을 하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금융거래조차 할 수 없는 계층의 고민을 어떻게 들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인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선 “물가상승률을 3% 이하로 잡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모두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권자와 같은 저소득층 고용 대책과 관련해 “정규직 일자리를 그 사람들에게 먼저 줘야 한다. 공공근로나 시켜놓고 일자리를 줬다고 할 수 없다. 기업들도 이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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