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동창회 하나” 민주 이틀째 김상기 내정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6일 15시 37분


민주당은 16일에도 경북 포항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동지상고를 나온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내정을 "후배 챙기기"라고 비판했다.

4성 장군 출신의 서종표 의원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육해공 참모총장이 모두 영남 출신으로 채워지는 특정 지역 출신 독식 인사가 됐다"고 지적하면서 "우리 군에는 영남 이외 출신의 훌륭한 군인들이 많다. 유독 영남 출신만 능력이 있고 전문성이 있다면 다른 출신들은 다 전역을 시켜야 할 것이다.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경남 진해(현 창원시) 출신이고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란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서 의원은 이어 "참모총장은 작전권이 없어 포용력이 있으면 되고 현대전은 총력전이어서 국민의 통합, 군심(軍心)의 통합이 (인사에)우선돼야 한다"며 "군을 화합시키고 단결시켜야 한다는 차원에서도 이번 인사는 대단히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참모총장도 국회 청문회에 불러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기춘 원내 수석부대표는 "무슨 동창회 하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황의돈 전 육참총장이 8년 전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 때문에 자진사퇴했다. 육참총장의 임기가 2년인데 이 정권에서는 임기가 의미가 없는 모양"이라며 "이럴 바에야 차라리 군 총장 임기 문제를 '날치기'를 통해 폐지시키라"고 주장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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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0-12-16 20:44:58

    포항 동지상고 나온 이상기 씨가 육참총장 이라. 좀 찜찜 하지만, 세간에 회자되는 최고의 끈끈한 믿을 맨 소개 하면,...포고나 동지상고 나와서, 고려대 나오고, 소망교회 다니다, 해병대 제대하고, 건설회사 다닌다, 이래되면 믿는힘 100%라 서로서로 식구가 된다고요. ..웃고 넙깁시다. 군인다운 군인이라면 100% 제주도 출신이 되더라도 나는 다 임명한다 임명 했다.. 과거형으로 이래 대통령이 말 할 (말 했을) 차례 바랍니다. 연평도 사건나도 한달 지나서국민에게 한마디 하는 대통령 이시니 (그전 여러마디는 다 부하인 군인, 비서, 장관에 한말 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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