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과 일본인 모두 ‘자국에 군사적으로 위협적인 나라’로 북한을 가장 많이 꼽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과 갤럽이 2000년 이후 매년 실시해온 양국 공동여론조사에서 두 나라 모두 북한을 첫손가락에 꼽은 것은 처음이다.
복수 응답으로 물은 ‘군사적 위협 국가’에 대해 미국인은 79%가 북한을 꼽았고 중동(76%) 중국(58%) 순이었다. 미국에서 군사적 위협국으로 북한이 가장 많이 지목된 것은 처음으로, 지난해엔 중동(81%) 북한(75%) 순이었다. 일본인은 84%가 북한을 꼽았고 중국(79%) 러시아(59%)가 뒤를 이었다. 북한의 핵개발을 포기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인의 69%, 일본인의 65%가 ‘경제제재 등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화 중시’는 미국에서 25%, 일본에서 23%에 그쳤다.
일본에선 ‘현재 미일관계가 나쁘다’는 응답이 40%로 2000년 이후 최고치였다. ‘미일관계가 나쁘다’는 응답이 ‘좋다’(33%)는 응답보다 많아진 것도 처음이다. 반면 ‘미국을 신뢰한다’는 응답 역시 사상 최고치인 52%였다. 현재 미일관계는 좋지 않지만 결국 믿을 곳은 미국밖에 없다는 게 일본인의 대체적인 인식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미국 65%, 일본 87%)가 ‘신뢰한다’(각각 34%, 8%)보다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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