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공격 준비 갖췄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위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4일 03시 00분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23일 “우리 혁명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식의 성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내용 방송인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 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12월 24일)을 기념해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미제와 추종세력들이 전면전쟁에 불을 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침략자들은 물론 그 본거지까지 소탕함으로써 전쟁의 근원을 없앨 것”이라며 이같이 위협했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해 2차 핵실험과 올해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공개를 토대로 대남 압박을 하려는 핵 공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8월 24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필요한 임의의 시기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식의 보복성전을 개시해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격멸 소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달 17일 “만일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면 그것은 핵전쟁으로 번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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