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대부분 부처의 새해 업무보고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받았지만 구제역 대응에 힘쓰는 농식품부 직원들을 직접 격려하고, 업무 시간을 덜어주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맹추위 속에 구제역 확산 차단에 애쓰는 손길을 격려하고, 축산 농가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피해 현장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실무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소 수십 명에 이르는 대통령 수행인원이 현장을 찾을 경우 아무리 개인 소독을 철저히 하더라도 구제역의 확산을 부채질할 수 있고, 경호와 의전 담당자가 제한선을 넘어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방역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축산업하시는 분들뿐 아니라 농민들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한 뒤 “더욱이 도살처분하는 과정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공직자를 비롯해 수의사들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굉장히 힘든 일을 하고 있다. 사명감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농식품부 내에 설치된 구제역방역대책상황실을 방문해 강원 횡성군의 고석용 군수와 화상통화를 하고 피해현장의 방역 인력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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