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매체 “연평도포격 때 인민군 5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8일 11시 28분


열린북한방송 "김정은이 영웅칭호 수여 지시"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의 대응 포격으로 사망한 북한 군인 5명에게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하도록 지시했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28일 전했다.

이 방송은 함경북도 `회령의 소식통'을 인용, "연평도 전투에서 북한 군인 5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인민군 부대 내에 발표됐다"면서 "그들에게 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 내용에 대한 강연이 23일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이런 사실은 군부대 내에만 알려져 일반주민들은 잘 모른다"면서 "전체 사망자수는 발표되지 않아, 영웅칭호를 받은 5명 외에 사망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영웅칭호를 김정은의 이름으로 수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면서 "군대 내에서는 연평도 포격을 김정은이 직접 지휘했고, 그가 실제로 군을 통치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군부대 강연에서는 사망한 군인들의 희생정신을 본받고 김정은 대장동지의 영도에 따라 인민군의 위력을 과시하자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모든 인민군 부대들은 현재도 총참모부의 지시에 따라 연말행사를 미룬 채 초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방송모임'(좌담 프로그램)에서, 연평도 공격에 참가했다는 병사 4명이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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