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MB와 심각한 표정으로 ‘연평도 포격’ 통화… 한미FTA 추가협상 논의…

백악관 미공개 사진 공개

연평도 도발 때 MB와 통화하는 오바마 최근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으로 연평도 포격 도발 새해 첫날 김일성 동상 참배하는 北주민들이 있은 지난해 11월 23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관저 내 트리티룸에서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채 심각한 표정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통화하는 모습. 사진 출처 백악관 홈페이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지난해 11월 23일 밤(현지 시간) 백악관 관저 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통화를 하는 사진이 1일 공개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관저 내의 ‘트리티룸’에서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채 심각한 표정으로 양손으로 소파를 잡고 이 대통령과 통화하는 장면을 백악관 공식 사진사가 카메라에 담았다.

백악관은 이날 백악관 전속 사진사가 찍은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 가운데 일반인에게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사진을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이 한창 열리던 지난해 12월 1일 밤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FTA 추가협상 타결을 논의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통화하는 사진도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통화하는 내용을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백악관 참모들이 스피커폰을 통해 듣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 한미 FTA 추가협상이 타결된 후 4일 백악관에서 환영성명을 직접 작성하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이 오바마 대통령 뒤에서 성명을 작성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한미 FTA와 관련된 이 두 장의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 협상 과정을 면밀하게 체크하면서 협상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지난해 1월 워싱턴에 100년 만에 내린 폭설 당시 두 딸과 함께 눈 속에 파묻혀 노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진지하게 회의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여름휴가 때 골프를 즐기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