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년특별연설의 제목에는 ‘새로운 10년’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청와대 측은 이명박 대통령이 평소 “2020년이면 1인당 소득 4만 달러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므로 선진국으로 향한 10년을 준비하자”는 말을 자주 해온 것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설문에 등장하는 ‘G20세대’라는 표현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처음 쓴 표현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 세계에 한국이 우뚝 선 때를 맞아 세계 무대에서 두려움 없이 경쟁을 주저하지 않으며 맹활약하는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이번 연설에서 ‘정치 의제’는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해 신년연설에서는 선거제도 개혁을, 8·15경축사에서는 개헌의 필요성을 직접 거론한 것과 크게 달라졌다. 연설문 준비팀이 토론 끝에 의도적으로 빼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상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기자들에게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는 2012년과 달리) 올해는 주요 선거가 없다”며 “일에 매진하는 해로 삼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설문 작성에는 지난해 12월 31일 내정된 박형준 대통령사회특보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보는 지난해 7월 청와대를 떠났지만 8·15경축사 준비 과정에 참여했고, 이번 신년연설 준비작업도 초반부터 참여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박 특보는 내정 발표 이전부터 청와대 내부의 독회시간에 참석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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