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실 산하 국방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해온 백모 대령은 최근 해병대 연평부대장으로 발령받았다. 이 부대는 지난해 11월 23일 북한군의 포격을 받아 병사 2명이 사망한 바로 그 부대로, 최고조에 이른 남북간 군사적 대치국면을 상징하는 곳이다. 백 대령은 해군인사 전례에 따르면 포항 소재 교육훈련단이나 연평부대 가운데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었고 이 중 최전선인 연평도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령은 최근 청와대 내부 전산망에 이임인사를 올리면서 “군인이 전방에 근무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새로울 게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비서관실 김모 대령과 국가위기관리실 소속 이모 대령에게는 구축함을 지휘하는 임무가 부여됐다. 김 대령은 취약 해역을 지원하는 기동전단 소속 구축함장으로, 이 대령은 동해 방위를 책임지는 제1함대 소속 구축함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러한 인사에 대해 ‘청와대에서 임기를 마치면 좋은 보직이 배려된다’는 세간의 통념을 뒤엎는 결정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군이 전투형 부대 구축을 핵심과제로 세웠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3인의 전투부대 배치는 하등 새로울 게 없다”며 “이들의 전임자도 청와대 근무를 마친 뒤 일선 부대로 발령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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