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은 10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갖고 군사협정 체결 문제 등을 논의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 핵 문제와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지역 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방교류협력 등 관심사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군사비밀보호협정(GSOMIA)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 문제도 논의대상"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군사협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른 시일 내 협정 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는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군사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 문제는 현재 아주 초보적인 단계이기 때문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군사협정 체결 문제 협의를 시작하자는 선에서 회담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오후 6시30분경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언론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은 연내 군사비밀보호협정과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현재 21개국과 군사비밀보호에 관한 협정 혹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상호군수지원협정은 8개국과 체결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두 협정의 체결에 대해 한일 양국이 아주 초보적인 단계에서 공감대만 형성하고 있다"며 "연내 체결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양국은 2009년 4월 국방장관 회담에서 정례협의체 운용과 인적 및 교육교류, 공동훈련 등을 포괄적으로 규정한 '한일 국방교류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지만, 군사협정은 아직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기타자와 방위상의 이번 방한은 2009년 4월 이상희 당시 국방장관의 방일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기타자와 방위상은 11일 판문점(JSA)과 도라전망대를 방문하고, 경기도 평택 소재 2함대사령부도 찾아가 천안함을 견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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