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칸회의땐 ‘구경꾼 한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3일 03시 00분


정부 안팎 관심-지원 급감… 준비위 후속기구 출범 난항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성공 개최의 동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달 말 문을 닫는 G20 준비위원회의 후속기구 출범조차 난항을 겪으면서 “올해 프랑스 칸 정상회의에서 전직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새해 업무보고에서 “1월 말 해체되는 G20준비위를 대체할 조직을 미리 구성하지 않으면 한국이 세계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 과정에서 소외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재정부가 추진 중인 국장급을 단장으로 한 G20기획단은 조직 및 인력 확보 문제에 부닥쳐 아직 구성조차 되지 않았다.

G20준비위와 재정부 측은 “2011년 G20 회의는 이미 시작됐는데 우리는 실무진 간 업무 인수인계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 15, 16일에는 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2월 18, 19일에는 G20 재무장관 회의가 각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G20준비위 관계자는 “G20은 이슈가 어려워 별도의 탄탄한 조직과 인원 없이는 내실 있는 활동을 하기 힘든데 G20 서울 회의가 끝나고 북한의 연평도 도발까지 터지면서 G20에 대한 정부 안팎의 관심과 지원이 크게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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