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한나라당 의원(사진)이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자진 사퇴한 정동기 전 감사원장 내정자를 옹호하는 글을 띄웠다. 김 전 의원은 1997년 3월 부산지검 형사1부에서 검사 업무를 시작했고, 당시 형사1부장이 정 전 내정자였다.
김 전 의원은 ‘정동기를 위한 변명’이란 제목의 글에서 “나는 인생의 모든 것을 한없이 단정하고 성실한 정동기로부터 배웠다”며 “검사는 공소장으로 말한다는 ‘검사의 도’를 가르치려 내가 쓴 공소장의 한 마디 한 구절을 바로잡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쓰는 국어를 정동기 검사로부터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대검 차장 출신으로서 (서울) 서초동에 개인사무실을 차리고 영업에 나섰다면 큰돈을 모았을 법한 그가 선택한 것은 월급쟁이 법무법인행이었다”며 “그로서는 가장 깨끗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친박(친박근혜)계인 김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전 내정자는 정말 비리와 무관하고, 공사 구분이 철두철미한 분”이라며 “혹시라도 정 전 내정자가 정치적인 오해를 받을까 봐 2008년 6월 청와대에 들어간 뒤 지금까지 일절 그분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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