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 작전]카이샷, 스마트탄… 첨단 디지털 무기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4일 03시 00분


스마트탄- 선실 진입때 섬광 번쩍,해적들 시력 일시 마비
카이샷- 요원 헬멧에 카메라, 최영함-합참에 전송

■ 제몫 톡톡히 한 첨단장비들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서는 첨단 장비들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수전여단(UDT/SEAL) 요원들의 헬멧과 저격용 총에는 무선영상전송 시스템인 ‘카이샷(KAISHOT)’이 부착돼 작전 과정을 현장 지휘부인 최영함에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최영함은 이를 통해 삼호주얼리호 안팎을 상세하게 살펴보며 요원들에게 상황에 따라 적절한 지시를 내릴 수 있었다. 이 영상은 인공위성을 통해 한국의 해군작전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도 전송됐다.

이 제품을 만든 ㈜아이디폰은 2009년 매출액이 52억 원인 국내 벤처기업. 회사는 이 제품을 미국 경찰에 1000대 공급하기도 했다.

특수전 요원들이 삼호주얼리호 내부로 진입할 때 던진 섬광탄(일명 ‘스마트탄’)은 해적들의 시야를 10초 정도 마비시켜 요원들의 위험한 선실 진입을 도왔다.

첨단 전자전 장비도 사용됐다. SLQ-200(V)K 소나타는 최영함이 해적의 감시를 피해 근접 항해를 할 수 있게 했다. 소나타는 미사일이나 레이더 전파를 탐지해 신호의 특성을 분석하는 정보탐지기능(ESM)과 적 레이더에 고출력의 방해전파를 발사해 교란하는 전자공격기능(ECM)을 갖추고 있다. 최영함은 이 장비로 삼호주얼리호 레이더를 교란해 3.6km 떨어진 거리를 유지하며 근접 항해했지만 해적들은 1차 구출작전 때까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대잠헬기인 ‘슈퍼링스’와 고속단정(RIB)도 역할을 했다. 링스헬기는 탑재된 K6 기관총으로 삼호주얼리호의 레이더와 통신안테나에 사격을 가하며 해적들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내는 고속단정도 이번 작전에 투입됐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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