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공짜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3일 불우아동 후원모임인 ‘근혜 천사’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사랑의 바자회’에 참석해 경품행사에서 당첨된 참가자에게 경품인 접시를 전달하고 있다. 안은나 인턴기자 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 4학년
보수 성향 대선 예비주자 3명이 23일 일제히 복지 얘기를 쏟아냈다. 하지만 강조점은 저마다 달랐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팬클럽인 ‘근혜 천사’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연 자선행사에 참석해 “(복지에 대해) 왜 모든 것을 돈으로만 보고 생각하는지 안타깝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사회적 관심”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요즘 복지에 대해 논의가 많다”며 “여러분(근혜 천사 회원들)처럼 따뜻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상황에 맞게 능력에 맞게,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측근은 “자꾸 재원 얘기들만 하는데 정작 실천하는 사회적 관심과 배려는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혜 천사는 박 전 대표의 제안으로 2005년부터 몸이 아프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를 돕는 활동을 해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에 이어 이날도 민주당의 무상복지 시리즈를 타깃으로 삼았다. 오 시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 속담을 인용해 “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고 썼다. 그는 “무상복지에 필요한 예산(최소 40조 원)은 현재 서울시 재원으론 감당할 수 없고 정책이 시행되면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오히려 중산층을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MBC TV 인터뷰에서 “대선에서의 복지경쟁이 표를 얻기 위해 막 나가는 것이 걱정된다. 대선주자들이 복지경쟁에 들어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복지전쟁에 나선 여야를 모두 겨냥했다. 그는 “1997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가 농가부채 탕감을 들고 나왔는데 비현실적이고 불가능하다고 비판했지만 ‘탕감’이라고 하니 (표가) 확 쏠렸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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