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경위원장에 ‘최중경 통과’ 호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4일 19시 26분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인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에게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직접 호소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최 후보자가 장관이 돼 터키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 등에 집중적으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전화를 걸어 부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오후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같이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대통령과의 통화를 밝히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언급을 삼갔다.

국회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일정 시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임명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상임위원장에게 직접 부탁하기는 드문 경우로서 그만큼 국회를 예우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위원장에게 직접 상황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는데 민주당은 일방적 지명 철회만을 강변하며 당리당략에 따라 회의에 불응했다"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임무 방기이며 국정 방해행위"라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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