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 비핵화회담에 긍정적 호응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7일 15시 16분


"石선장 현상태는 안정적..회복되는 방향"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은 27일 전날 북한 외무성의 담화문 발표와 관련해 "정부는 남북 당국간에 핵 문제에 관한 회담을 제의한바 있다"며 "우리의 제안에 북한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호응해오기를 촉구하고자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대화,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문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남북대화에 있어서 이 문제는 진지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북한이 입장을 발표한 것을 점검해 볼 때 이번 외무성 담화만 갖고 북한의 의도나 입장을 단정짓는 것은 피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고위 당국자가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조치가 6자회담 재개의 직접적 전제조건이 아니라고 밝힌데 대해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천안함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서는 중대한 안보상의 문제였기 때문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이 재개돼 실질적인 진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양호한 여건이 조성돼야 하고 무엇보다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 문제와 관련해서 한일 양국 정부 간에 협의됐거나 제기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차 수술을 받은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석 선장의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공지자료에서 "석 선장과 같은 중증 외상환자의 경우 주로 출혈과 염증 과정이 반복되면서 악화되나 현재는 악화되지 않고 회복되는 방향이며 후속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내 후송 여부 및 시기를 검토하고 있으며 치료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환자의 안전이 담보될 때 후송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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