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보고서 “北, 영변外 추가 핵시설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일 03시 00분


美 의회조사국 “北 핵무기 4∼7개 분량 플루토늄 보유”

유엔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영변 핵시설과는 별도의 추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외교관들에 따르면 전문가 패널은 지난해 방북 당시 원심분리기를 포함한 핵시설을 확인했다고 밝힌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의 증언과 자체 조사, 분석 등을 토대로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비밀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작업이 2009년부터가 아닌 1990년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 안보리는 헤커 박사의 방북 결과 브리핑 직후인 지난해 12월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현황을 분석할 전문가 패널을 지명하고 보고서 작성을 의뢰했다. 패널에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러시아 대표들이 참여했다.

한편 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발간한 ‘북한의 핵무기, 기술적인 문제’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애초 30∼50kg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5∼6kg씩을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의 핵실험에서 사용해 지금은 4∼7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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